모임통장 웹서비스 개발 착수… 저원가성예금 확보 기대신한인증서‧외국인 금융서비스‧실명확인 등 모바일웹 개편정상혁 행장 '고객중심 디지털 전환' 전략 드라이브
  • ▲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은행
    ▲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디지털혁신을 통한 고객편의와 신사업추진 등 지속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 격전지로 떠오른 ‘모임통장’ 개발을 비롯해 신한인증서, 외국인 비대면 금융서비스, 퇴직연금 모바일웹 프로세스 개선 등 비대면채널(모바일웹) 전면 개편에 돌입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채널의 기획, 디자인, 인터페이스 등 시스템 전면 개편을 위한 경쟁입찰에 착수했다. 

    비대면 개편안은 신한 인증서(클라우드) 발급과 모바일웹 로그인 시스템 추가, 모바일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외국인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상품 가입과 서비스 제공,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외국인 신분증 등 비대면 실명확인 개선, 퇴직연금 모바일웹 프로세스 개선이 핵심이다. 

    신규 서비스로 ‘모임통장’ 개발에도 나선다. 모임통장은 동아리나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지출 등을 회원들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통장이다.

    시스템 개발은 웹서비스 내 모임장에 의한 모임 생성, 모임 초대 수락, 모임통장 계좌 확인 서비스를 기존 홈페이지와 모바일웹에서 제공하는 게 골자다. 

    신한은행은 앞선 2011년 모임회비 관리서비스인 ‘김총무’를 선보였으나 흥행몰이에 성공하진 못했다.   

    근래들어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모임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신한은행도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이 모임통장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이 모임통장 재도전에 나선데는 저원가성예금 유치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임통장은 정기예금과 비교해 금리가 낮아 은행입장에서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유리하다. 예대마진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웹 전면 개편의 사업예산은 총 39억원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 실행해 착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비대면채널 전면 개편은 정상혁 행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한 ‘고객중심 디지털전환’이라는 의지가 녹아 있다. 

    정 행장은 "미래 신한의 모습은 은행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라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인비저블 뱅크(Invisible Bank)'를 목표로 삼고 추진 중이다.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인 '서비스형 뱅킹(BaaS)' 형태로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연결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실현하겠단 의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 행장은 취임 이후 ‘고객몰입’, ‘연결과 확장’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렬하고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면서 “IT조직을 서비스 중심의 개발 조직으로 재구성해 발빠른 대응과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