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동 등 제3국산 요소 이미 수입 중中 요소 비중 10%대 수준 … 적정 수준 국내재고 보유 중산업부 "요소 수입‧유통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직원이 남은 요소수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연합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직원이 남은 요소수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연합
    중국이 최근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베트남‧중동 등 제3국산 요소를 이미 수입 중으로 중국산 요소 비중이 10%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8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는 업계 분석가 탄쥔잉이 지난 15일 "소식에 따르면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다"며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있기 어렵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께 요소 수출을 돌연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화학비료망 등을 통해 요소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0월 중국은 요소를 포함한 화학비료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요소수는 품귀 현상을 빚어 애초 10리터(ℓ)당 1만원 수준이던 가격이 10배쯤 치솟았다.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판매자들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주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주유소 곳곳에는 품절 문구가 다시 붙기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일부에서는 사재기 조짐마저 일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요소의 정부 비축을 제고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했다. 그결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비중은 2021년 83.4%, 2022년 71.7%, 2023년 88.1%에 달했지만 올해 1∼5월에는 13%까지 낮아졌다. 나라별 비중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63%로 가장 높고 이어 중국 13%, 카타르 1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1월말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당시 대체수입선을 가동해 확보물량을 1달 만에 11월30일(3개월분)에서 12월21일(6.6개월분)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인지하고 관계부처와 요소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관련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조치  이후 현재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중동 등 대체수입선을 이미 확보해 충분한 물량을 도입 중"이라면서 "올해 1~5월 요소 수입 중 중국산의 비중도 낮아, 중국의 수출 제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