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운 여름에 최대전력수요 92.3GW 전망전력 당국 " 폭염·태풍 최악의 상황에도 안정적 관리 추진"9월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 상황실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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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92.3GW(기가와트)로, 8월 2주차에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92.3GW로 지난해 여름(93.6GW)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최대전력수요는 산업계 휴가기간 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2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산업부는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97.2GW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할 전망이다. 태양광 설비도 지난해 2.7GW 늘어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전력 당국은 발전기 고장과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수급관리 대책을 준비했다.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의 시운전을 투입한다. 예비력이 충분치 않으면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3주부터 8월 3주까지는 피크시간대(오후 4시30분~5시30분)에 냉방기를 순차운휴(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한 대로 취약계층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가 세대 평균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한다.
월 10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뿌리기업에 대해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 당국은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유관기관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하여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