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송도에서 1공장 착공식1공장 가동 시작 시기 2027년 … 정상 가동까지 4~5년 걸릴 것송도 1~3공장 대량 상업생산 시설로 활용美 시러큐스 공장은 소규모 임상용 의약품 생산시설로 활용송도 공장 상업생산·美 시러큐스 공장 임상의약품 생산 '투트랙'美 시러큐스 공장 경험을 송도 공장에 이식2030년 글로벌 톱10 CDMO 도약 … 매출 1조5000억원 목표
  •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일 송도 1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정우청 EPC부문장,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이원직 대표,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정상윤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일 송도 1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정우청 EPC부문장,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이원직 대표,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정상윤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 3월말 인천 송도에 첫 삽을 뜬 1공장의 가동시점을 2027년으로 예고했다. 그러면서 1공장을 100% 가동하면 연 매출 7000억원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2일 롯데호텔 잠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1공장을 2027년 첫 가동하면 정상 가동까지 4~5년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풀가동하면 매출 7000억원에 영업이익률 30%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공장을 2027년 4분기, 3공장을 2029년 4분기 각각 완공하게 되면 송도에만 연간 36만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에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미국에는 2022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로부터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연간 4만리터ℓ)을 생산기지로 두게 되는 셈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대량 상업생산 시설로, 시러큐스 공장을 소규모 및 임상용 의약품·다양한 모달리티의 의약품 생산시설로 각각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특히 시러큐스 공장의 노하우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이식함으로써 CDMO 사업 역량을 빠르게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에서 로테이션 순환근무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고도로 숙련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62개 이상의 GMP 승인을 받았고 18년 이상 항체 및 단백질을 생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강 부문장은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면서 재직 중인 직원의 99.2%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이 같은 무형 자산을 고스란히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연계한 생산시스템 구축도 염두하고 있다.

    그는 "시러큐스 공장에서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상용화됐을 때 송도 바이오캠퍼스에서 상용 의약품을 대량생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항체의약품 외에 다른 신규 모달리티(치료기법) 진출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러큐스 공장에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데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ADC를 가장 적합하고 리스크 수준이 낮은 모달리티도 판단했다"면서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외 다른 모달리티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2030년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며 매출 목표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강 부문장은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