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채, 뷔페 대신 한식 브랜드 잇따라 론칭하며 부활 꿈꿔엔데믹 이후 한식업종 가맹점 수, 매출 증가세 자연별곡, 매장 고급화 전략으로 새 판
  • ▲ 풀잎채 경주보문점ⓒ풀잎채
    ▲ 풀잎채 경주보문점ⓒ풀잎채
    2010년대 중반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던 한식뷔페 브랜드들이 최근 새 콘셉트로 외식시장에 뛰어들며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올반, 계절밥상 등 다수 브랜드들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자취를 감춘 바 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풀잎채는 6월25일부로 '두란솥밥' 브랜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두란솥밥은 지난 5월경 풀잎채가 홈플러스 의정부점에 처음 선보인 한식 브랜드다. 스테이크 솥밥, 쭈꾸미날치알 솥밥 등이 메인 메뉴다. 가격은 1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풀잎채는 2013년 오픈 이후 2017년 50호점까지 출점하며 한식뷔페 톱4업체로 이름을 알렸지만 외식 트렌드 변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고 2020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특히 코로나 확산 초기 뷔페 식당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됨에 따라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졌고, 상당수 뷔페 매출은 바닥을 쳤다. 풀잎채의 2020년 당시 영업적자는 21억원에 달했다. 

    풀잎채는 뷔페 매장 수를 축소하는 한편 계열 브랜드를 늘리며 생존해왔다. 현재 풀잎채가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는 풀잎채를 포함해 ▲청사월보리밥과쭈꾸미 ▲진고복식당 ▲콩밭에고등어 ▲화요미 ▲두란솥밥 등 총 6개에 달한다. 

    풀잎채는 엔데믹 이후 한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브랜드 론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2023년 가맹사업현황통계에 따르면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2022년 대비 7.4% 늘었다. 업종 평균치 5.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 외식업종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도 2022년 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 자연별곡 메뉴ⓒ이랜드이츠
    ▲ 자연별곡 메뉴ⓒ이랜드이츠
    코로나 역경을 딛고 생존한 이랜드이츠 자연별곡의 경우 매장 고급화 전략을 통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광명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에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나섰다. 

    기존 한식 메뉴에 양념게장, 오리찜 등을 추가한 정통 한정식 콘셉트 매장이다. 이랜드 이츠 관계자는 "현재 3곳 자연별곡 매장을 운영 중으로, 신메뉴 테스트를 통해 고객 반응을 확인해 매장 모델을 어떻게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평일 점심 기준 1만원대 뷔페인 자연별곡, 애슐리퀸즈 등이 고물가에 인기를 얻으며 이랜드이츠 실적 역시 부활했다.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은 3553억원으로 전년 2536억원 대비 40.1%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7%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