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소 강남점 이르면 이달 오픈 … 현재 공사 한창2021년 철수 이후 작년 재진출 … 대학로·홍대점 열어알리·테무에 이어 미니소까지 … 中 유통업체 공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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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소 강남점 ⓒ김보라 기자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가 국내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강남대로에 새 매장을 연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도 중국 유통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소코리아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강남대로 429번지)에 1~2층 규모의 신규 매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과거 카카오프렌즈 강남 플래그십스토어가 있던 자리다. 이번 점포는 대학로점과 홍대점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문을 연다.미니소코리아 관계자는 "오픈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강남대로는 신논현역과 강남역을 잇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명동과 함께 하루 유동 인구가 약 60만명에 달하는 핵심 지역이다. 2030세대 비중이 높아 여러 브랜드가 테스트베드(시험대)로 활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외 브랜드들이 시장 진출 시 강남대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강남역 일대는 직장인은 물론 학원가를 찾는 학생들까지 고정 고객층이 탄탄한 지역"이라며 "국내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미니소의 입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 미니소 로고
미니소는 중국 광둥성에서 창업한 브랜드로 일본의 200엔숍을 벤치마킹해 일본식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했다. 1000원~1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매장 수는 7400개(중국 4300여 개, 해외 3200여 개)를 넘어섰다.미니소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한때 70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짝퉁 다이소 논란 등으로 2021년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미니소코리아를 설립하고 100% 수입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재진출했다. 같은 해 12월 대학로에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초 홍대점을 열며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니소는 해리포터, 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IP(지식재산권)와 협업해 캐릭터 굿즈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해리포터 협업 상품은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알리,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알리와 테무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가 알리와 테무에서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알리는 신세계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마켓 지분 50%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국내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