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조사와 성격 달라 … 시장연구 목적중국 이커머스 중 알리·테무만 조사
  •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커머스 시장 구조와 현황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쿠팡, 당근, 무신사 등 쇼핑 분야 주요 4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5일 공정위는 3월26일부터 실시했던 '이커머스 시장 실태조사' 1단계 사전 시장조사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장 실태조사는 이커머스 분야 경쟁과 혁신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구조 및 경쟁현황에 대한 심층적인 시장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올 연말까지 정책보고서로 발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이커머스 분야는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1세대 사업모형 외에도 오프라인 기반 소비재 제조·유통 기업, 버티컬 커머스(VC) 등 다양한 사업모형이 경쟁하고 있다.

    공정위는 먼저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연구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쇼핑 분야는 온라앤 거래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멤버십, 간펼결제 등 경쟁 수단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최근 시장현황 및 사업환경 변화가 경쟁에 미치는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면실태조사 대상인 쇼핑 분야 주요 브랜드는 총 40개로, 유통 관련 정부 실태조사 대상 브랜드 17개와 주요 카테고리별 상위 브랜드 38개를 합한 뒤 중복되는 브랜드 15개를 제외했다.

    카테고리별 상위 브랜드는 △월간 활성화 앱 사용자 수(MAU) 100만 이상 △순결제금액 월 1000억원 이상 △총 결제횟수 월 100만회 이상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외 직구로 논란이 일었던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 중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날부터 서면 실태조사 대상 기업에 따라 조사표를 송부하고 사업 일반현황, 사업구조, 거래 실태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건 조사와는 성격이 다르고, 개별 기업이 제출한 자료는 순수한 시장연구 목적으로만 활용된다.

    주요 조사 항목은 △사업유형별 수익구조 및 사업 일반현황 △소비자들의 멀티호밍 현황 △브랜드 간 구매 전환 현황과 용이성 △물류 시스템 구축 현황 △이커머스-입점(납품)업체 간 거래 실태 등이다.

    공정위는 서면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자료 정리 및 분석을 거쳐 올 연말까지 정책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