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3년 이상 걸리는 청년 비율 8.4%→9.7%3년 이상 미취업자 비율 증가 '24만명 육박'청년층 공무원 선호도 처음 2위로 내려앉아
  • ▲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통계청
    ▲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통계청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역대 최장인 11.5개월을 기록했다. 또 청년층의 공무원 선호도가 사기업에 밀려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 

    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1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만3000명 감소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410만7000명으로 14만5000명 줄었다.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17만3000명 줄고, 실업자는 27만6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의 평균 기간은 11.5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1.1개월 증가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이다.

    기간별로 보면 47.7%가 첫 일자리를 잡는 데 3개월이 걸리지 않았지만 30.0%는 1년 넘게 걸렸다. 특히 3년 이상 걸리는 청년층의 비율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9.7%로 증가했다.

    고졸이하 학력자는 대졸이상(8.3개월)보다 긴 1년 5.6개월이 걸렸다. 두 학력 각각 전년 동월보다 2.8개월, 0.1개월 증가했다.

    이는 취업 준비와 진학 준비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고졸자는 대학을, 대졸자는 로스쿨 등 대학원을 준비하다 취업 했다는 뜻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대학 진학률은 3년 연속 올랐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3000명 줄었는데 이 중 3년제 이하(95만명)는 10만7000명 준 반면 4년제(180만3000명)는 3만4000명 증가했다.

    대학 졸업 평균 소요기간은 4년 3.8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0.5개월 증가했다. 4년제 졸업까지는 0.7개월 감소한 5년 0.7개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0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준 반면 미취업자는 129만명으로 2만9000명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15.7%), 숙박 및 음식점업(12.9%)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7%), 도매 및 소매업(10.2%) 순으로 많았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한 번도 취업하지 않은 비율과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증가했다.

    취업경험이 전무한 졸업자의 비율은 전년 동월보다 1.1%포인트(p) 증가한 13.8%,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비율은 1.2%p 증가한 18.5%(23만8000명)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에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비율은 37.8%, 그냥 시간을 보내는 비율은 24.7%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을 하는 미취업자는 9.1%에 불과했다.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 공무원 준비하는 비율(23.2%)보다 일반기업체 준비(29.7%)를 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앞질렀다.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공시생 비중이 2위로 내려온 것이다.

    2006년 청년 10명 중 4명이 공시족이었지만 그 비중은 30%대로 서서히 내려온 뒤 지난해에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악성민원 등에 따른 열악한 근무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