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 등 中 강세신일전자, 최근 '로보웨디'로 도전장가성비, AS 내세워 점유율 확대 모색
  • ▲ 신일이 최근 선보인 '로보웨디' ⓒ신일
    ▲ 신일이 최근 선보인 '로보웨디' ⓒ신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신일전자, 쿠쿠홈시스 등 국내 중소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가성비와 AS(애프터서비스)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100억원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로봇청소기 분야는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로보락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했으며, 150만원 이상 하이엔드 제품에서는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틈바구니 속에 국내 업체들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일전자는 지난달 17일 올인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RoboWeady)’로 출사표를 던졌다. 

    로보웨디는 물걸레 자동 세척 및 열풍 건조 시스템을 탑재해 세균 번식과 냄새를 방지한다. 탈착이 가능한 물걸레는 180RPM의 회전 속도와 10N의 강한 압력으로 바닥의 이물질과 얼룩을 깔끔하게 청소한다.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최대 4시간 연속 청소가 가능해 외출 시에도 방전 걱정이 없으며, 2리터 대용량 먼지 봉투와 자동 먼지비움 시스템으로 위생적이다. 

    신일은 로보웨디의 제품가격을 129만원으로 책정했다. 경쟁 제품인 로보락 ‘S8 맥스 V 울트라’의 가격이 180만원대인 걸 감안해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일 측은 “출시 이후 청소 성능과 AS, 리모컨을 통한 직관적인 컨트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을 접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리모콘을 통해 제품을 쓰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 ▲ 쿠쿠의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 ⓒ쿠쿠
    ▲ 쿠쿠의 로봇청소기 '파워클론 R' ⓒ쿠쿠
    쿠쿠홈시스도 2022년 8월 로봇청소기를 첫 출시한 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파워클론 R’은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직접 먼지통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카펫 속에 쌓인 먼지도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BLDC 모터로 제거할 수 있다. 사탕이나 구슬 같은 무거운 물체도 흡입할 수 있으며, 저소음부터 일반, 강력모드까지 3단계 흡입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중소가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로봇청소기 시장에 삼성, LG 등 대기업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다. 170만개의 사물데이터를 사용한 AI DNN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을 적용해 보안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가전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또한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라인업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해야 중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