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급등, 비축물량 중 300t 시장 공급
-
농림축산식품부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배추·무 등 일부 채솟값이 급등하자 시장에 비축 물량을 풀어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29일 밝혔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평년(37만4000t)보다 약 6.5% 감소한 35만톤(t)으로 전망됐다. 여름 무 재배 면적은 평년(969ha)보다 적은 962헥타르(ha)로 조사됐다.재배면적 감소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배추 소매 가격은 26일 기준 포기당 전주보다 9.1% 오른 5556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30.6% 비쌌다.무는 1개에 2856원으로 일주일 만에 5.9% 올랐고, 1년 전보다 31.0% 높았다.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배추 2만3000t, 무 5000t) 중 배추와 무를 합친 300t 이상의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의 60% 수준이다. 향후 작황 현황과 수확 여건을 고려해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상추의 경우 주산지인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수급에 차질을 빚었지만 주산지 농가의 약 60%가 상추를 심는 등 작황에 진전을 보였다. 이에 따라 8월 상순 이후부터 공급 여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을 보인 오이·호박 등 과채류는 강원 홍천·춘천 등 주산지의 기상 여건 회복으로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생육관리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재해 피해 복구 상황과 병해충 방제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하라고 부처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