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매도 사이드카 발동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대외안전 확충
  • ▲ 획재정부가 입주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뉴시스
    ▲ 획재정부가 입주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뉴시스
    정부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기재부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관계기관과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 실적 악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내외 주가 급락에 대해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긴밀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서 긴밀히 공조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우리 자본과 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대외안전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3.65% 급락했고, 이날도 현·선물이 5%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 완화 장치인 매도 사이드카(정지 제도)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시국인 2020년 3월23일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