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10m 깊이로 파내 매립토 활용하거나 팔면 공사비 조달 가능"세종과학기술원, '내륙항 대구항의 필요성과 타당성'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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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준설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내륙항으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13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내륙항 대구항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낙동강 준설로 대구를 세계적인 내륙항으로 개발해 부산과 함께 세계 공급망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대구 내륙항 개발은) 한국이 새로운 해양대국으로 부상할 기회다"라고 주장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대구항은 서해보다 중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안보상으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주 명예이사장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은 모두 내륙항을 개발해 국력을 극대화했다. 독일 뒤스부르크항(230㎞), 함부르크항(110㎞), 앤안트워프항(88㎞), 만하임(480㎞), 쾰른(290㎞), 칼스루에(430㎞), 미국 뉴올리언스항(210㎞), 포틀랜드항(160㎞), 중국 쑤저우항(100㎞), 난통항(120㎞), 난징항(320㎞), 충칭항(2400㎞), 우한항(1000㎞)은 내륙항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들 내륙항은 물류중심지로서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다는 게 주 명예이사장의 설명이다. 주 명예이사장은 "대구는 낙동강 하구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어 내륙항으로써 훨씬 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주 명예이사장은 "한국 인구의 78%는 한강과 낙동강 연변에 집중돼 있다. 국제화 시대에 한국 국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들을 세계 공급망에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 명예이사장은 "문경까지 낙동강을 10m 깊이로 파내 일부는 매립토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매각해 공사비를 조달할 수 있다"면서 "낙동강 준설토 매각으로 160조 원, 부산 강서구 매립지 매각으로 218조 원 등 총 378조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그는 또한 "낙동강을 10m 깊이로 준설하면 물그릇을 191억t 늘릴 수 있다. 소양강댐의 7배쯤으로 물그릇 크기를 늘려 가뭄과 홍수를 획기적으로 대비할 수 있고,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낙동강 준설로 반도체, 철강, 기계, 축산업 등 대구와 부산, 경상남북도 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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