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레드큐브 3.1% 블랙큐브 6.6% 사용액 환급 결정1인당 평균 약 20만원,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 수준80만명 대상으로 확대시 217억원 추산넥슨 "보상안 적극 수용…전체 이용자에 동일 기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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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 조정과 관련해 최대 217억원 규모 보상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분쟁조정위는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7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가 조정 결과 받은 넥슨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할 때 환급 수수료(10%)도 면제해줘야 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을 상대로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는 것을 근거 삼았다.

    소비자원은 지난 2월 21일∼3월 4일 유료 아이템 집단분쟁 조정 신청을 받고 4월 29일 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분쟁조정위는 지난 6월부터 3번의 회의를 통해 조정안을 마련했으며, 집단 조정에는 5733명이 참여했다.

    1인당 평균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 수준이다. 집단 조정에 참여한 인원들 기준으로 11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메이플스토리 게임 전체 이용자 80만명을 대상으로 보상이 이뤄질 경우 총보상액은 2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분쟁조정위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다고 봤다. 또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별 보상액 산정 시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의 70%는 공제했다. 당시 넥슨은 현금 환급이 안 되는 넥슨캐시로 보상한 만큼 70%만 공제하기로 했다.

    변웅재 분쟁조정위원장은 "이번 조정 결정이 게임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인 권리 구제가 이뤄지는 좋은 선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분쟁조정위 보상안 조치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재를 신청한 이용자뿐 아니라 (큐브 아이템) 사용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상안은 조정 결정문 수령 후 절차를 거쳐 조만간 이용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