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분야 지원자 1% 안팎 … 내과 지원율 1.63% 등"상황 지켜본 후 추가 대책 부분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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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16일 마감되지만, 지원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이날까지 하반기 수련에 참여한 2~4년 차 레지던트와 인턴 등 전공의를 모집한다. 지난 14일에는 레지던트 1년 차 하반기 수련 접수가 마감됐다.이번 추가 모집은 지난번 모집의 저조한 지원율에 따라 시행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마감됐을 당시 지원율은 모집 대상(7645명)의 1.4%(104명)에 그친 바 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지원자는 45명이었다.특히 필수의료 분야 지원자는 1% 안팎으로 집계됐다. 내과 1.63%(모집인원 735명·지원인원 12명), 외과 1.57%(317명·5명), 산부인과 0.81%(367명·3명), 소아청소년과가 0.36%(553명·2명)의 지원율을 보였다.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이번 추가 모집에서 필수의료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하기로 하면서 전공의들의 지원율은 더욱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서울대병원이 지난 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4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연장 공고'를 보면 추가 모집 인원은 총 25명이다. 외과 2년 차 3명, 3년 차 1명, 심장혈관흉부외과 3년 차 2명, 신경외과 2년 차 1명, 산부인과 3년 차 2명, 응급의학과 2년 차 1명·3년 차 2명 등 필수의료 진료과 충원이 절반을 차지한다.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도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비중이 작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권병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은 지난 14일 "사직한 전공의에 대해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모집 상황을 지켜본 후에 그 이후 (추가) 대책 부분들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전공의 없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다음 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현재 50% 수준인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비중을 3년 내 6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전공의 비중을 40%에서 단계적으로 20% 이하로 감축한다. 이에 맞춰 일반 병상도 5~15% 줄일 예정이다.중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을 때 비용 부담을 낮추고,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방문할 경우 의료비 부담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된다. 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회송되거나 증상이 악화할 경우 최우선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제도화하는 '간호법'의 국회 통과도 지원한다. PA 간호사 인력을 활용해 전공의들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여야가 28일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날 '간호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