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동내 아파트 305곳중 291곳 규제 '즉시해제'리센츠·래미안라클래시 등 대장단지 호가 뛸듯똘똘한 한채 선호현상 겹쳐 신고가 속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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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뉴데일리DB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전격 해제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미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규제완화가 공식화돼 일대 집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지역 대장단지들은 집값 추가상승 기대감에 갭투자, '똘똘한 한채' 수요 등이 맞물리며 거래가격이 가파르게 뛸 가능성도 점쳐진다.12일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GBC(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5년만에 해제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지역 토지규제 효과가 무력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번 조치로 이들 4개동내 아파트 305곳중 291곳에 대한 토허제 지정이 즉시 해제된다. 다만 해다지역 재건축아파트 14곳은 제외된다. 또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은 규제가 계속 유지된다.시장에선 토허제 해제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이사철 수요 등이 겹치며 잠삼대청 일대 집값이 가파르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미 이들 지역은 토허제 해제가 유력한 대상지로 꼽혀왔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강남권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 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신고가 경신도 잇따랐다.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는 지난달 15일 이전 최고가대비 4500만원 오른 22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을 갈아치웠다.삼성동 '풍림1차' 전용 84.78㎡는 지난달 17일 이전 최고가보다 2억4000만원 뛴 21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청담동 '대우유로카운티' 전용 121.48㎡도 기존 신고가대비 7억8000만원이나 뛴 30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토허제 해제는 이미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 또한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역 대장단지들이 가격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미 잠실 등 강남권은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재건축단지가 해제대상에서 빠지긴 했지만 이미 잠삼대청 지역은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짙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상급지 교체수요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잠실동 리센츠나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및 힐스테이트1차,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랜드마크 단지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될 것"이라며 "봄 이사철을 맞아 거래량 증가와 가격 강세, 갭투자 수요 유입이 발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토허제 해제로 집값이 일부 상승하더라도 이를 규제완화 부작용으로 간주하긴 어렵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대출축소 등 규제기조를 감안하면 당장 큰 부정적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시장을 인위적으로 억눌렀던 요인이 사라지거나 해소되면 가격도 시세에 맞춰 변동하는게 자연스럽다"며 "다만 대출규제나 환율, 기준금리, 거래위축 등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소들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