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에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더리움·리플·카르다노 각 11.9%·33.1%·65.6% 폭등국내 코인 시장도 트럼프 발언에 들썩 … 코인 거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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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격이 반등했다.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0만9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월28일 8만4000달러대로 하락한 비트코인은 현재 9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9%가량 상승했고, 이더리움도 하루 전보다 11.9% 오른 2463달러에 거래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한 리플(XRP)과 솔라나, 카르다노(ADA)는 각각 33.1%, 24.0%, 65.6% 폭등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화폐 비축이 바이든 정부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됐던 부패한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가상화폐 산업을 되살릴 것"이라며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이 비축 자산에 포함된다"며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의미는 미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때도 "미국이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백악관에서 대통령 직속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비롯해 가상자산 회사 창립자,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가상자산 서밋(정상회담)'을 개최해 가상자산 정책과 규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발언에 국내 원화 시장에서도 코인 가격이 반등하고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는 등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전 8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1.8% 오른 1억4350만원에 거래 중이다.이더리움은 15.6% 오른 381만7000원, 엑스알피(리플)는 34.8% 오른 4400원, 솔라나는 25.7% 오른 26만9500원 등을 각각 기록 중이다.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전날 밤 10시 50분 이후 현재까지 거래량은 이미 지난 1일 밤 10시 50분부터 하루 동안 거래량의 3배를 뛰어 넘었다.코인마켓캡이 집계한 5대 거래소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4조3750억원으로 지난달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5조6370억원)과 맞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