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등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폭 반년만 최대'잠실엘스' 국평 28.4억…종전신고가대비 7000만원↑'래미안 원베일리' 9억 뛰어…"상승세 하반기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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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강남 집값이 심상치 않다. 집값 상승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토허제) 등이 맞물리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은 반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오는 7월 시행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추가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1% 오르며 4주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동남권은 0.36% 뛰며 2024년 8월 넷째주 0.37% 이후 약 반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0.58%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가 0.38%, 서초구가 0.25%로 뒤를 이었다.매수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강남권 한강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구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쏟아지고 있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는 지난 11일 종전신고가대비 7000만원 오른 28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97㎡도 지난 14일 종전신고가보다 3000만원 상승한 25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거래가격이 최고가대비 한번에 10억원 가까이 뛴 사례도 나왔다. 반포동 대장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16.92㎡는 이전최고가에서 9억원이나 급등한 7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지역·단지에서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 경우 꾸준한 매수문의 속에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선행지표로 꼽히는 매수심리도 상승세가 지속돼 강남권 집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 조사결과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9로 전주 96.7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은 한주새 100.2에서 101.5로 1.3p 상승하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 수요·공급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시장에선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올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포동 M공인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도 한강변, 토허제 해제구역내 단지들은 매수대기수요가 풍부해 집주인들이 너도나도 억단위로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며 "지금과 같은 확실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하반기까진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7월 3단계 스트레스DSR 시행으로 시장이 주춤할 수 있겠지만 강남권은 타지역보다 대출규제 민감도가 덜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금리인하와 토허제 해제, 봄 이사철 전세값 상승 등 요인이 겹쳐 연말까지 집값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면서 15억원초과 고가아파트들의 매매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 경우 대출규제 기조 속 내수부진과 국내외 정세 불안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