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올 상반기 평균 급여 6050만원일부 퇴직자는 은행장보다 많아 시장금리 하향에도 주담대 인상 '눈살'은행권 '배 불리기' 논란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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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시중은행들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비교해도 더 높은 수준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해 4대은행 가운데 급여수준이 가장 높았다. 여기엔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특히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은 은행장보다 높은 각 10억원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동일했다.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은행중 가장 적었다. 그 이유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했기 때문이다. 

    은행 직원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올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시중은행 평균보다 650만원 적은 5400만원이었다.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 수준이다.

    금융지주는 대기업은 물론 은행보다 1인당 평균 급여가 월등히 높았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금융지주 업무특성상 직원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비중이 높은 점 등이 평균 급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시장금리 하향에도 주담대 금리 인상 … '배 불리기' 비판론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은 계속 배를 불리고 있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 하락세와 정반대로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7월이후 가산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p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최저금리는 연 3%후반, 최고금리는 연 6%대로 올랐다.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고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하는 8·8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대출 조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에 부합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정부의 대출조이기 정책이 결국 은행 이익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시장금리 하향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상을 결정한 은행권이 본인들의 배만 불리는 형태를 취하지 말고 대출 고객의 고통을 덜어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