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준 대표, 2009년 대교 입사 이후 해외사업 두루 살펴코로나19·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위기… 시니어·해외로 활로 모색대교뉴이프, 올해 연 매출 100억원 ↑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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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교 대표이사가 신사업으로 '시니어'와 '해외'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활로를 찾기 위함이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피해를 크게 입은 곳 중 하나다.대표브랜드인 ‘눈높이’의 경우 방문교사가 학생과 만나 대면 수업을 하거나 전국에서 운영 중인 ‘눈높이러닝센터’에서 학습하는 형태다. 대면·방문 형태인 탓에 수업과 눈높이런닝센터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부터 대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겪어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다만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자구책을 통해 올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별도기준 올 상반기 써밋·눈높이 등 회원제 교육사업에서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교과서·호텔·부동산 임대 등 기타사업도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76억원에서 올해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2009년 대교 해외사업전략실에 입사한 강호준 대표는 2013년부터 2021년 2일까지 해외사업총괄 본부장직을 수행하며 해외 교육 사업에 대한 전략을 그렸다.코로나19로 부침을 겪었지만 신사업에 투자할 현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및 현금성 자산과 금융기관 예치금을 더해 58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도 합쳐서 2415억원에 이른다.2021년 3월 단독 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 강 대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해외 법인 정리에 나섰다. 취임 이듬해인 2022년 대교영국을 시작으로 최근 인도와 중국 상해법인을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최근에는 직속 글로벌HQ를 신설하며 조직을 추스렸다. 기존 글로벌사업본부를 강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대교는 올해 4월 베트남 호치민에 프리미엄 국제 유치원 ‘엘리스’를 개원했다. 엘리스는 대교가 가진 교과 역량과 미술·체육 서비스를 더한 글로벌 유아 전문 교육 센터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교두보로 불리는 만큼 대교는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의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교가 해외 사업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북미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대교는 뉴저지와 시카고, LA 등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의 중심이 되는 ‘서밋’과 ‘아이레벨’ 등을 확대한다.영유아 놀이체육 브랜드인 ‘트니트니’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올해 6월 홍콩에 첫 해외 직영센터를 연 대교는 연내 미국과 말레이시아에도 직영 글로벌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8월부터 8개월간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
강 대표는 신성장동력으로 시니어 사업을 낙점했다.
2022년 성장사업본부 산하에 뉴이프사업팀을 구성하며 시니어 케어 사업에 진출했던 대교는 이듬해인 2023년 7월 100%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설립했다. 대교뉴이프 역시 강호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시니어 시장은 성장세가 담보돼있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이 예정돼있고, 2030년 25%, 2050년에는 40%를 넘게될 전망이다. 소비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5070세대 부각으로 인해 한국 실버산업 시장 규모도 2020년 72조원에서 연평균 8.8% 성장해 2030년 16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강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대교뉴이프는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 시니어 인지케어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하반기 매출인 1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연간 100억원 매출도 사정권에 뒀다.지난해 말 기준 28개였던 센터, 673명의 수급자를 확보중인 장기요양 서비스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85개센터, 2606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가맹사업 위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대교 관계자는 “48년간 축적해온 대교만의 교육서비스 노하우를 반영한 전문화된 맞춤 학습으로 시니어 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그룹 내 다양한 역량을 결집하여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여 시니어 교육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