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제58기 주주총회 개최 … 우려 섞인 주주 지적도사업 구조 개편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의지 밝혀"재무 건전성 강화·수익성 제고·주주 환원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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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열린 롯데지주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지주
롯데지주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 환원 정책, 유동성 이슈, 롯데건설 재무 상황, 자산 매각 및 호텔 상장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주주들의 우려와 함께 날선 질문들도 나왔다.한 주주는 "주주 환원 정책에서 주가, 배당금 모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죄송하다"며 "2023년 당기순이익 578억원 적자에서 2024년 4409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배당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적자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 실적 부진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 강화, 수익성 제고,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EBITDA 대비 과도한 투자 비용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이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투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해 주주 환원율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일도 올해부터 주주총회에서 확정해 기존 12월 말에서 3월 31일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주가가 연초 2만원으로 시작해 2만3200원으로 올랐고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주가도 연초 대비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지난해 말 불거진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결 방안을 묻는 다른 주주의 질문에 대해 이 부회장은 "유동성 이슈의 원인이 됐던 허위 소문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 진행 중"이라며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다.이어 "해당 유동성 문제가 2조 정도인데, 롯데월드타워가 약 6조5000억원 정도로 평가되며 이를 담보로 제공해 사채권자 집회에서 특약 사항을 해소하면서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다"며 "비주력 사업과 저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약 3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롯데건설의 현 재무 상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로 PF 시장이 급격하게 어려워졌고, 대형 건설사도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롯데건설의 우발 부채가 6조8000억원에서 현재 PF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추가 자산 매각 계획과 호텔롯데 IPO 일정 질문에 이 부회장은 "현재 공시 의무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저효율 자산과 일부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또 "호텔롯데의 이익을 면세 사업에서 많이 창출했었는데 최근 들어서 업계 자체가 어렵다보니 면세 사업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호텔 상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