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나이 공장 8000억 투자푸네 공장 내년 20만대 추가점유율 20%… 1위 '마루티 스즈키 추격 가시권SUV 전략 차종 출시… 전기차도 채비
  • ▲ 정의선 회장 ⓒ현대차
    ▲ 정의선 회장 ⓒ현대차
    인도 시장 1위를 목표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생산량을 종전 40만대에서 100만대로 2.5배 이상 늘리는 것은 물론 IPO를 통해 현지법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 합리화에 8000억원을 투자했다. 

    첸나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운영하는 공장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공장으로 생산능력이 82만대로 확대됐다.

    추가 투자로 인해 전기차와 현지용 신차 출시 기반도 갖추게 됐다.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에도 현대차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설비개선에 나섰다. 푸네 공장은 내년 가동 예정으로, 20만대의 생산량을 추가할 전망이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인도에서 27만 220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13.8%로 2위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는 일본의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와 인도 국영기업 마루티의 합작사 '마루티 스즈키'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면서 80%에 달했던 점유율이 반토막 났다.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19.5%에 이른다.
  • ▲ 크레타 2024 ⓒ현대차
    ▲ 크레타 2024 ⓒ현대차
    현대차는 현지 생산능력을 키워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차량 생산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 톱티어 전동화 브랜드로 성장을 추진한다.

    특히 SUV를 중심으로 한 전략 차종이 기대된다. 인도 법인은 6월 '인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도내 점유율 확대를 주목했다. 인도 내 SUV 차종 점유율은 2019년 23.1%에서 지난해 말 44%까지 확대됐다. 올해 예상 점유율은 50.3%다.

    실제 인도에서는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7월 출시한 인도 전략형 SUV '크레타'는 지난 1분기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현지에서 '국민차'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내년에는 '크레타'를 기반으로 한 첫 순수전기 SUV를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현지화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현대차가 글로벌 모델인 '베이온(Bayon)'을 기반으로 만든 크로스오버(CUV)를 2026년 첫 신차로 인도에 선보일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