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가전, 4~5월부터 가파른 수요 증가세캐리어에어컨, 신제품 8월 주간 판매량 70% ↑렌탈 판매는 창문형 에어컨 중심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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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가전 판매가 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른 무더위에 기록적 폭염까지 장기화되면서 예년에 비해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냉방 가전 수요는 지난 4~5월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통상 6~8월이 판매 성수기로 꼽히나, 올해는 4월부터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성수기도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지난달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계 이래 최장 열대야를 동반한 폭염으로 냉방용 전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이 가운데 캐리어에어컨의 주력 제품인 '디오퍼스 플러스'의 경우, 지난 5~6월 판매가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디오퍼스 플러스 에어컨은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한 환경 정보 분석 및 유동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 맞춤 AI 운전' 기능을 제공한다. 더위가 길어지는 추세인 만큼, AI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판매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해당 제품은 지난 8월 둘째 주 판매량도 전주 대비 70% 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고 캐리어에어컨 측은 설명했다.신일전자의 올해 4~8월 가정용 선풍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출시한 '무선 BLDC 폴딩팬'은 출시 3년 만에 약 72억원 규모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 새로운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무선 BLDC 폴딩팬은 접이식 형태로 휴대가 간편해 실내외 전반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올해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24년형 폴딩팬'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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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판매도 호조다. 설치 공간 제약과 비용 부담이 적은 창문형 에어컨의 수요가 눈에 띈다.올해 쿠쿠홈시스의 창문형 에어컨 4~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 5월 신제품 '2024년형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출시에 힘입어 5~7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44%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약 11% 축소된 268mm의 크기와 더불어, '이지 설치 키트'로 별도 설치 공사 없이도 고객 스스로 제품을 창틀에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지난 2020년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귀뚜라미도 올해 여름철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귀뚜라미 관계자는 "이른 더위의 영향 아래 개선된 소음 문제와 IoT 기능 및 제습 기능의 높은 가성비 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정용 소형 무선 선풍기' 3종도 본사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고객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앞서 귀뚜라미는 지난 5월 ▲무선 LED 토네이도 접이식 선풍기 ▲무선 오브제 슬림핏 팬 ▲무선 오브제 서큘레이터를 출시, 여름철 냉방 가전 라인업을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더위와 더불어 늦더위까지 이어지면서 여름철 가전 판매 추이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가을을 앞둔 시점에도 꾸준한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