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LS마린솔루션·머트리얼즈 사업 소개전기화 시대 핵심 경쟁력·성장 전략 공유"해저 사업·IDC 솔루션 중심으로 시장 선도"
  • ▲ 5일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환영사를 하는 모습. ⓒLS전선
    ▲ 5일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환영사를 하는 모습. ⓒLS전선
    LS전선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전기화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LS전선은 5일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신사업의 진행 현황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S전선의 주요 경영진 및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각사의 핵심 사업 경쟁력과 성장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과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가 해저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중심으로 자사의 시장 우위를 소개했다.

    고 부문장은 사업 환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이 확대되면서 HVDC(초고압직류)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 업체는 LS전선 포함 유럽과 일본 등의 6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S전선의 해저 사업 경쟁력으로 ▲기술력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젝트 실적 ▲턴키 솔루션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초격차 우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은 '글로벌 현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최대 해저 케이블 공장 건설을 확정한 데 이어,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부문장은 "2027년 미국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미국 최대의 해저 케이블 공급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또 "해저 사업 미래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현지화를 통해 제 3의 내수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LS빌드윈과 함께 해저·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영식 LS전선 부사장과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IDC 솔루션의 비전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신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비트코인, 전기차 수요 증가 전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전력기기와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검증된 품질과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소수의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LS가 구조적으로 장기 성장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LS머트리얼즈의 차세대 2차 전지 'UC(울트라커패시터)'의 경쟁력도 강조됐다. UC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충·방전을 통해 GPU 클러스터의 전력 부하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홍 대표는 "UC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알루미늄 소재 부품 공급에 집중하며 전기화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솔루션, LS머트리얼즈의 UC등이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하며 IDC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