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MZ세대 비싸도 패션 포기 못해"코오롱FnC, MZ 픽 된 워크웨어 볼디스트 인기 삼성물산패션, 디에퍼처 상반기 전년비 170% 껑충
  • ▲ 디 애퍼처ⓒ삼성물산패션
    ▲ 디 애퍼처ⓒ삼성물산패션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큰 손 MZ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출시 몇 년 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FnC, LF 등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MZ세대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신규 론칭한 디 애퍼처의 성장률이 두드러진다. 디 애퍼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신장했다.

    삼성물산패션의 자체 패션브랜드인 내셔널브랜드라 의미가 크다. 빈폴, 에잇세컨즈, 갤럭시, 로가디스, 구호 등 회사 대표 내셔널 브랜드와 함께 매출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 애퍼처는 '빈티지 리바이벌리스트(Vintage Revivalist)'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매 시즌 과거의 특정 시점에 유행했던 패션과 문화를 브랜드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특유의 신선한 컨셉으로 2030 타깃을 적중해 론칭 1년 만에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MZ세대 핫브랜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공식 수입하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 르메르(프랑스)와 이세이미야케(일본)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르메르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50% 신장했고, 이세이미야케(일본)는 지난 1~8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 ▲ 아떼 바네사브루노 신세계백화점 강남 팝업스토어ⓒLF
    ▲ 아떼 바네사브루노 신세계백화점 강남 팝업스토어ⓒLF
    LF도 MZ세대 동력을 받으며 주요 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리본 모티브의 ‘르봉백’은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일명 ‘발레코어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MZ 구매력에 올라탄 아떼 바네사 브루노의 올해 1~8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LF는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 로맨틱한 무드가 짙은 패션 트렌드에 맞춰 프릴을 활용한 ‘프릴백’을 출시했다.

    리복도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니커즈, 샌들, 바람막이 컬렉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타필드 고양 매장 리뉴얼, 스타필드 수원 매장 오픈 등 주요 상권 위주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이어가며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증가 추세다. 
  • ▲ 볼디스트ⓒ코오롱FnC
    ▲ 볼디스트ⓒ코오롱FnC
    코오롱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도 최근 들어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워크웨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이 시장에 4년 전 뛰어 들었다. 최근 중장비, 도배, 인테리어 등 현장 기술직(블루칼라) 직업을 가진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볼디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볼디스트가 워크웨어로 기능성 원단이 활용되기 때문에 비싼가격대이지만, 단순히 일할 때 기능성만 좋은 옷을 넘어 이제는 미적인 패션성까지 함께 고려해 워크웨어를 선택하는 MZ 블루칼라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B2B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화학, 제조업체 및 건설사 등의 수주를 받아 볼디스트의 유니폼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