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서울 중랑구 '장미아파트 재건축' 수주한양 등 수주낭보…"수도권 500가구 미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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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조합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공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업성이 좋은 일부 사업지에선 중견사 간 경쟁입찰도 펼쳐지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묵동 장미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전날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1983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1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0층‧234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재건축사업 예상 개발이익률(비례율)만 120%에 달해 소규모단지 중 드물게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더불어 LH참여형 정비사업으로 용적률 인센티브가 300%로 적용되며 조달금리 역시 연 1%대다.입찰에 참여한 동부건설과 진흥기업은 각각 3.3㎡당 739만원, 751만원을 공사비로 제시했다. 이에 조합은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동부건설을 선택했다.다른 수도권 정비사업지에서도 중견건설사들의 수주낭보가 잇따르고 있다.성북구 장위 11-1구역은 지난 7월 새 시공사로 SG신성건설을 선택했다.기존 시공사는 현대건설이었지만 3.3㎡당 897만원에 이르는 공사비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오다 결국 계약해지됐다.이후 SG신성건설이 현대건설보다 137만원 낮은 3.3㎡당 공사비 760만원을 제시하면서 시공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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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 지난달 공사비 1800억원 규모 경기 고양시 행신 1-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HJ중공업은 이달 902억원 규모 남양주 호평동 남양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업계에선 중견건설사들이 낮은 수익성을 감수하면서 수도권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로 '먹거리 부족'을 꼽고 있다.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서울 등 핵심입지 수주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지방 주택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최근 지방미분양 주택이 12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시장침체가 지속되자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워 수도권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A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아직도 적체된 미분양물량이 많다 보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에 중견사들이 공사비를 낮춰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일감도 확보할 수 있는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B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두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며 "수도권내 500가구 미만 소형단지 중 사업성이 괜찮은 곳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