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부정승차 10만건, 35억 부가운임 징수부가운임 징수 규모 KTX-새마을-무궁화 순 많아
  • ▲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서울역에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서울역에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7월까지 한국고속철도(KTX)에서 발생한 부정승차가 평년 평균치를 웃돌면서 35억원에 달하는 부가운임이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궁화·새마을호에서도 억단위의 부가운임이 징수되는 만큼 부정승차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2024년 광역전철 부정승차 적발 및 부가운임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KTX에서만 연평균 10만건에 달하는 부정승차가 적발됐다. 부정승차 적발로 인한 연평균 부가운임 징수 금액은 34억51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KTX 부정승차 적발 건수와 부가운임 징수금액을 보면 △2019년 10만3000건(35억3900만원) △2020년 6만2000건(21억1700만원) △2021년 7만7000건(26억7500만원) △2022년 11만1000건(37억9800만원) △2023년 14만6000건(50억6700만원) △2024년 1~7월 10만건(34억8900만원) 등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새마을호는 △2019년 3만7000건(3억8900만원) △2020년 2만3000건(2억5300만원) △2021년 2만3000건(2억6900만원) △2022년 2만9000건(3억2800만원) △2023년 3만8000건(4억2000만원) △2024년 1~7월 2만5000건(2억8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무궁화호는 △2019년 9만3000건(5억2100만원) △2020년 5만6000건(3억2100만원) △2021년 7만2000건(4억2200만원) △2022년 6만3000건(3억4900만원) △2023년 5만6000건(3억800만원) △2024년 1~7월 3만건(1억6700만원) 등이었다.

    이처럼 연도별 부정승차 적발건수와 부가운임 징수액은 대체적으로 증가 추세다. 전체열차 기준 적발건수와 부가운임액은 2019년 23만3000건(44억6900만원)에서 2020년 14만1000건(26억9100만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 17만2000건(33억6600만원) 이후 2022년 20만3000건(44억7500만원), 2023년 24만건(57억9500만원) 2024년 1~7월 15만5000건(39억3600만원) 등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은 "부정승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라며 "부정승차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많은 부정승차가 적발된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올해 1~7월까지 경기도에서만 33만7000건의 부정승차가 적발돼 총 6억6800만원의 부가운임이 징수됐다. 이는 해당 연도에 적발된 총 부정승차 건수인 45만3000건의 74.3%이고, 총 부가운임 징수액인 8억7900만원의 75.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