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브랜드 '빌리보이(BILLY BOY)', 스마트폰용 디지털 콘돔 '캠돔(Camdom)' 캠페인 펼쳐캠돔,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마이크 차단하는 가상의 장벽 역할"스마트폰의 우리 몸의 연장선상, 물리적 콘돔으로 막기 어려운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이노션 베를린 대행
  • ▲ 빌리보이의 'CAMDOM' 캠페인. ©BILLY BOY
    ▲ 빌리보이의 'CAMDOM' 캠페인. ©BILLY BOY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거나 녹음하는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콘돔이 등장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콘돔 브랜드 빌리보이(BILLY BOY)는 세계 성 건강 인식의 달(World Sexual Health Awareness Month)인 9월을 맞아 성적인 만남시 물리적 콘돔으로는 막기 어려운 '몰카'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캠돔(CAMDOM)'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용 디지털 콘돔인 '캠돔'은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무단으로 성관계 장면이 녹화되거나 녹음되는 것을 방지하는 가상의 장벽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캠돔'은 콘돔 사용법만큼이나 간단하다. 성관계 전, 자신의 스마트폰과 상대의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고 가상의 버튼을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모든 카메라와 마이크를 차단하는 디지털 장벽이 활성화된다. 만약 누군가 '캠돔' 앱을 비활성화하려고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리게 된다. '캠돔' 앱은 여러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활성화 할 수 있다. 
  • 빌리보이에 따르면 성관계 사진 또는 영상을 합의 없이 공유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몰카'는 유출되는 즉시 빠르게 확산돼 피해자들의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불러 일으키고, 누군가는 이로 인해 직업을 잃고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돔' 앱 개발자인 펠리페 알메이다(Felipe Almeida)는 지금과 같은 초연결 세계에서 '캠돔'과 같은 디지털 도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우리 몸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우리가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 속 방대한 양의 민감한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즐거움을 안전하게 잠금해제(safely unlock pleasure)'라는 사명으로 유명한 빌리보이 측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이 '캠돔' 캠페인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스트뤼만(Alexander Strümann) 빌리보이 브랜드 매니저는 "전통적인 콘돔이 물리적 세계에서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면, 캠돔은 디지털 시대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설계 돼 콘돔으로는 막기 불가능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리보이의 '캠돔'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캠돔' 캠페인은 이노션 베를린(Innocean Berlin)이 대행했다. 

    한편 이노션 베를린은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RSF)'의 'The First Speech(최초의 연설)'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을 수상하며 이노션에 최초의 그랑프리를 안기는 등 글로벌에서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비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 빌리보이의 'CAMDOM' 캠페인. ©BILLY BOY
    ▲ 빌리보이의 'CAMDOM' 캠페인. ©BILLY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