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3부터 도입되는 통합사회·과 예시 문항 26개 공개사회·과학 선택과목 사라져… "전 영역 고르게 학습해야"
  • ▲ 통합사회 예시 문항. ⓒ교육부
    ▲ 통합사회 예시 문항. ⓒ교육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처음 출제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여러 영역이 결합한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특히 통합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26일 발표했다. 현재 중3 학생들이 2027년 치르는 수능 시험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수험생들에게 미리 알려줘 대비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사회·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똑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지난해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 출제 과목으로 도입해 개별 과목에 한정된 평가에서 사회·과학 전반을 다루는 융합 평가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문항은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등 총 26개다. 개발된 예시 문항은 평가원(www.kice.re.kr)이나, 수능 홈페이지(www.suneung.re.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예시 문항이 아닌 실제 통합사회·통합과학 문항은 현 중3이 고등학교 3학년이 돼 치르게 되는 평가원 주관의 202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시행은 2027년 6월께) 때 처음 베일을 벗는다.

    통합사회 예시 문항은 지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윤리 등 여러 영역의 내용 요소가 결합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문제는 세계지리인데 선지에서는 사회문화 영역에 대한 개념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식이다.

    통합과학 역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이 결합한 형태로 출제됐다. 문제는 지구과학에 관한 내용인데 선지에서는 생명과학이나 화학적 접근이 필요한 문항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금까지 수능 기출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신유형 출제 패턴"이라며 "현재 사회과목에서는 세계사, 경제, 과학 과목에서는 물리, 화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별력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출제된다. 여기에 수험생이 선호하는 영역과 선호하지 않는 영역을 결합하면 다양한 형태의 문제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과학의 변별력이 통합사회보다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현재 고1 학생들의 성적을 보면 최근 2년간 통합사회는 2등급 이내 비율이 21.2%에서 63.1%까지 나온다.

    반면 통합과학은 2등급 이내 비율이 8.8%에서 31.6%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현재 고1 학생이 배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원점수 기준 50점 만점의 절대평가로 출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사회보다 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사회, 통합과학에서도 문·이과 학생 모두 통합과학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학교부터 사회, 과학 전 영역에서 고른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의 문항 수와 배점, 시험 시간 등은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때 안내할 예정이다. 통합사회, 통합과학뿐 아니라 국어, 수학 등 출제 과목이 바뀌는 다른 영역도 예시 문항을 개발해 기본계획과 함께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