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PF 리스크 확대로 심각한 타격 입어상반기 시멘트 출하량,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건설산업 위주 아닌 생태계 전반 위기극복 해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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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는 정부가 발표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한국시멘트협회는 2일 정부(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협회는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협회는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자재별 수급 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이를 계기로 건설산업이 빠른 기간 내에 활력을 되찾고 주요 자재 산업의 경영여건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만 “극심한 경기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로 인해 시멘트 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언급했다.상반기 시멘트 출하량은 2284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126만톤으로 약 16% 증가했다.협회는 “올해 시멘트 수요는 4400만톤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IMF 외환위기 첫 해의 4630만톤보다도 낮은 수치”라면서 “여기에 재고까지 급증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범정부 차원의 건설시장 활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이번 협의체가 건설산업 활성화 위주에서 연계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 해법’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3년간 30% 급등한 건설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연 2%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다.중장지적으로는 공사비 상승률을 장기(2000~2020년) 평균인 연 4% 수준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