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드론 육성 위해 스카이디오와 MOU 체결‘천궁-Ⅱ’ 대규모 계약 체결 이어 비궁 수출 준비육해공 통합 솔루션 기반 글로벌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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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미국 최대 드론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군용 드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천궁-Ⅱ 수출, 무인수상정 개발 등이 더해지면서 미래전 역량 고도화는 물론 육해공을 아우르는 무인 무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드론기업인 스카이디오와 드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카이디오는 회사에서 두 번째로 출시한 차세대 드론 X10D에 LIG넥스원의 첨단 정밀 전자시스템을 통합해 인도·태평양 지역 특수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드론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다.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미국 공군기지에 중국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보고서가 나오며 인태지역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또한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해당 지역에 드론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업계는 LIG넥스원이 생산역량과 방산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스카이디오는 드론기술을 협력하며 새로운 시장 확보에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올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으며 방산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내년에는 미 국방부 5차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를 통과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도 미국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LIG넥스원은 미국의 사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GRC)의 지분 60%를 3320억원에 인수하며 군사용 로봇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더불어 올해 9월 LIG넥스원은 해군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해양 무인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군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를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며 향후 작전반경 확장을 위해 저궤도 상용위성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이로써 LIG넥스원은 육상, 해상, 하늘을 연계하는 무인 무기체계를 완성해 수출국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미래 전장의 ‘무인화 시대’를 강조하며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무기 수출국 수를 30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올해 9월 ‘LIG 글로벌 데이’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LIG넥스원 관계자는 “핵심 기술 간 융합과 과감한 자체 투자를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미래 전장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