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전문가들, 불확실성 속 올해도 금값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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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무역전쟁’ 우려를 키우며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7일 기준 국내 순금시세(24K, 3.75g)는 매입 시 57만2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올랐고, 매도 시에는 53만원으로 5000원 상승했다.같은 날 기준 백금은 3.75g 기준으로 매입 시 19만1000원, 매도 시 16만5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랐으며, 은(3.75g)도 매입 시 6300원, 매도 시 5500원으로 각각 50원 올랐다.금값은 지난해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에 연간 27% 오르며 주요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JP모건와 골드만삭스, 씨티 등은 올해 금값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실질금리 상승 제한으로 현물 수요가 늘며 전고점을 경신했다"며 "미 장기채 대비 금 가격의 메리트가 높은 구간으로, 글로벌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예측 불가능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부담스러운 가격이 상승 폭 일부를 제한하겠지만 방향 자체를 전환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