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지난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향후 가계부채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시중은행이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감액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지난달에는 5조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위는 다만 아직까지 금리 인하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남아 있는 만큼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연초 수립한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를 준수하기로 한 만큼 은행별 상황에 맞게 세심한 여신심사 기준을 통해 남은 3개월 동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경영계획에는 DSR 관리계획도 함께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므로 내부 관리목적 DSR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 사무처장은 “은행 주담대 관리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이나 타 업권으로의 풍선 효과가 바생할 수 있으므로 여타 대출이나 제2금융권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형 IPO(기업공개)에 따른 투자심리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보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가계부채 추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봐가며 그에 맞는 추가 대책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