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1545만명… 증가세 둔화 뚜렷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 11만3000명 감소… 코로나 때보다 심각업황 좋지 않은 건설업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1만6000명 감소
-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9세 이사 연령층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만명 넘게 줄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5만명이다. 지난달 같은 달 대비 19만4000명(1.3%) 증가하며 4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이는 20대와 40대 가입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만3000명 줄어들면서 고용보험 통계 집계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다.또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이 넘는 감소폭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보다 더 심각한 수치다.'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된 이래 11개월째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업에서 1만6000명이 줄었다.반면 50대는 10만3000명, 60세 이상은 20만4000명 늘면서 '일하는 노년'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30대도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 증가했다.특히 업종별로는 하반기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견됐던 건설업계 가입 감소가 14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건설업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23년 9월 -2000명 △2023년 10월 -3000명 △2023년 11월 -3000명 △2023년 12월 -6000명 등 가입자수 감소폭이 커졌다. 올해 1월 2000명 감소로 소폭 반등했으나,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8월 -1만3000명 △9월 -1만5000명 등으로 다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앞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 8월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확대, 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상향을 통한 전직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반적인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 늘었지만, 여기서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되레 9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한편, 9월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명(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만3600명), 정보통신(3400명), 사업서비스(2600명), 전문과학(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7000명), 보건복지(1500명), 부동산업(900명) 등에서 감소했다.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00명(1.8%) 증가했다. 지급액은 962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