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트랜지스터, 정보 처리·저장 동시에 가능 … 저전력 구동"인메모리 컴퓨팅의 혁신적 기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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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심우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 '멤트랜지스터(Memtransistor)' 기술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저널인 네이처 머티리얼스의 '이달의 연구 브리핑'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이달의 연구 브리핑은 해당 달에 출판된 논문 중 에디터들이 특별히 주목한 연구를 소개하는 것으로, 연구의 학문적 가치와 혁신성을 재확인해 준 셈이다.이번 연구는 기존 실리콘 기술과 호환되면서도 정보 처리와 저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신개념 반도체 소자인 멤트랜지스터를 개발한 것이다. 멤트랜지스터는 멤리스터(메모리와 저항의 합성어)와 트랜지스터(Transistor)의 합성어로, 양이온이 포함된 새로운 III-V족 반도체 물질을 기반으로 한다. 이 소자는 전류의 흐름을 기억해 다양한 저항 상태를 구현할 수 있으며, 뇌 신경망처럼 정보를 저장하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저전력으로 복잡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신경모사 컴퓨팅 기술에서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노벨상을 받은 미국 물리화학자 폴링(Pauling)의 이온 결정 규칙을 재검토해 1335개의 후보 물질 중 44개의 III-V족 반도체를 선별했고, 그중에서 10개의 신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층상 구조를 가져 이온 이동에 유리한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기존보다 더 효율적이며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멤리스터 기능을 구현했다.네이처 머티리얼스는 이번 연구에 대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III-V족 화합물은 반도체 산업에 매우 환영받을 만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양이온이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III-V족 반도체를 발견했고, 이는 우수한 멤리스터 성능을 보여줘 멤트랜지스터에 적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전력 메모리 소자와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개발에 중요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이 기술은 기존 실리콘 기술과의 호환성이 뛰어나 실제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실리콘 기반의 멤트랜지스터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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