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앱 업데이트 후 28일 영업 재개 나서기로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으로 신뢰 회복… 셀러 모집 한창‘티메프 사태’ 후 떠나갔던 소비자 돌아올지가 관전포인트
  • ▲ 티몬 사옥.ⓒ뉴데일리DB
    ▲ 티몬 사옥.ⓒ뉴데일리DB
    티몬이 이르면 10월 28일 영업을 재개하고 정상화의 첫 발을 딛는다. 지난 7월 말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결제가 중단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영업재개를 위한 정비가 진행 중이다.

    티몬은 이번 영업재개를 통해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다시 영업에 나설 준비가 한창이다. 이르면 다음주 중 앱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28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도 세워졌다.

    티몬이 영업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7월 말 정산 지연으로 결제가 막히면서 영업이 중단된지 약 3개월만이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진행됐다. 티몬은 최근 큐텐 산하로 넘어갔던 재무조직과 IT개발 인력을 다시 흡수하는 등 내부정비가 이뤄졌다. 현재 티몬의 인력은 약 200여명. 한창 때 400여명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치지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성이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영업 재개를 위한 판매자(셀러)의 모집도 한창이다. 특히 티몬은 이번 재오픈 과정에서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해 정산금 미지급에 대한 우려를 씻는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티몬의 영업 재개에 참여하는 셀러들도 일정 규모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셀러들이 티몬 사태로 미지급된 정산금을 받기 위해서는 티몬이 어느 정도 정상화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스크로 구축을 통한 신뢰성만 확보된다면 유통망의 확대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티몬은 이번 영업재개를 통해 M&A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은 경영권 매각으로 미정산금 등의 부채를 털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떠나갔던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느냐다. 티메프 사태는 셀러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상품권 환불 사태로 이어지는 등 신뢰에 적잖은 상처를 준 상황이다. 결제 편의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티몬은 신용카드사와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설득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은 최악의 경우 신용카드 대신 간편결제 시스템만으로 오픈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티몬의 이같은 정상화 추진과 별개로 위메프의 운명은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위메프는 최근 무급휴직을 진행 한 바 있다. 현재 남아있는 임직원도 50여명에 불과해 서비스를 재개하기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커머스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소비침체로 인해 시장의 성장동력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차례 미정산 사태로 영업중단까지 갔던 티몬이 이번 영업재개를 통해 정상화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