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이마트 사업부문에서 나홀로 매출 성장 중연초보다 회원수 감소했지만 방문, 구매 늘어… 전년비 5.9%↑2주년 두배 적립 행사… “고객 혜택 총량 늘릴 것”
  • ▲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마트
    ▲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마트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의 승부수가 통했다. 지난 2022년 트레이더스 멤버십을 유료로 전환한 이후 그야말로 이마트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료 멤버십 첫해에 ‘100원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가 사실상 첫 시험대다. 회원수가 올해 소폭 감소했음에도 매출의 성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 2년차는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올해 트레이더스는 소비침체 속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트레이더스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 신장했다. 신규점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이마트 전 사업부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곳은 트레이더스 뿐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고 전문점과 에브리데이는 각각 7.4%, 0.7% 감소했다.

    여기에는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 전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22년 10월 트레이더스 멤버십 도입했지만 ‘100원 가입 프로모션’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진짜 시험대는 정가에 재가입을 유치해야하는 올해가 본 무대였다.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은 스탠다드 3만원(비즈 회원 2만5000원)부터 프리미엄 7만원이다.

    주목할 점은 올 초 68만명에 달했던 유료회원 수의 이탈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10월 현재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50만명 대로 내려왔다. 회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2분기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회원 규모의 감소에도 더 많이 방문하고 더 많이 샀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트레이더스의 TR CASH라는 적립 시스템이 있다. 구매금액 기준 최대 2%, 연간 최대 100만원 적립이 가능하다. 이를 다음해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많이 살수록 연회비 이상의 금액을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이라는 과감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창고형 매장 경쟁사였던 롯데마트의 ‘빅마트’가 2020년 유료 회원제를 폐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마트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클럽데이, BIZ위크 등 주기적으로 TR CASH 특별적립 행사를 추가로 진행 해왔다”며 “트레이더스의 T스탠다드 등 시그니처 상품군 인기 및 지속적인 최저가 정책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유료 멤버십 전환 2주년 트레이더스 클럽 데이 행사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TR CASH’ 더블 적립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트레이더스에서 구매시 회원 등급에 따라 1~2%의 적립을 두 배까지 늘려주는 것이 골자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의 본질에 집중해 파격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혜택의 총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