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첫 현지 생산 전기차현지 맞춤형 SUV, 판매 호조지난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2030년 전동화 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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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1월 전기차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크레타 EV는 지난 2015년 출시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인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로,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다.현대차는 앞서 지난 9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여기에 크레타 EV를 더해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에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판매했다.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끈 쌍트로에 힘입어 현대차는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이후 현대차는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 크레타를 비롯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톱 티어'의 입지를 굳혔다.다양해진 SUV 라인업에 힘입어 현대차는 2016년 연간 50만대 판매 돌파에 이어 작년에는 60만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점유율은 14.6%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현대차는 인도에서 모빌리티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2030 중장기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의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인도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아와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