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활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비정규직 846만명 '역대 최대' 3년 만에 증가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월 평균 175만원
  • ▲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가 846만명에 다다르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전년 대비 늘어난 175만원까지 확대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만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증가한 뒤 작년 3만4000명 줄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며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14만7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2021년(-9만3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정규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규직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1.2%포인트(p)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는 각각 각각 36만9000명, 38만3000명 증가했지만 비전형 근로자는 5만4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9만3000명)과 30대(8만4000명)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50대와 29세 이하에서도 각각 3만4000명, 2만7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5만4000명, 8만2000명 늘어났으나, 부동산업(-2만1000명)과 건설업(-1만2000명)에선 줄었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작년(166만6000원)보다 8만2000원 늘어나며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9만1000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도 379만6000원으로 17만3000원 증가한 탓이다.

    다만 월평균 임금은 근로 기간이나 근로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인 만큼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해당 부분의 격차를 늘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9만6000원 증가한 295만7000원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12만8000원으로 12만1000원 늘었다. 비정규직 중에서 근로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6.6%로 전년보다 1.0%p 올랐다.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증가했으며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37.5%)과 건강보험(52.2%)은 각각 0.9%p, 0.4%p 하락했으나, 고용보험(54.7%)은 0.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