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약세…5만5600원 마감하며 신저가 경신외인, 32거래일 연속 투매…약 13조원 순매도국내 주요 반도체주 동반 약세…테마지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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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추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32거래일 연속 투매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5만9100원)보다 4.23% 하락한 5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049만주, 1조7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종가 기준 8만7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약 3개월여 만에 35.54% 하락했다. 7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8만8800원) 대비로는 36.26%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매가 32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656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32거래일 동안 약 13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85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7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3분기 호실적을 낸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주요 반도체주들은 모두 약보합 마감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5개사가 편입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2297.11)보다 2.05% 내린 2250.0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 홀로 전장(19만6000원)보다 1.12% 오른 19만8200원을 기록했고 ▲주성엔지니어링(5.09%) ▲리노공업(3.83%) ▲가온칩스(3.74%) ▲하나마이크론(3.50%) ▲한미반도체(3.25%) 이오테크닉스(2.90%) ▲고영(2.90%) ▲HPSP(2.86%) ▲LX세미콘(2.40%) ▲DB하이텍(2.30%) ▲ISC(1.46%) ▲원익IPS(1.37%) ▲티씨케이(1.00%)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는 전일 뉴욕증시가 반도체 섹터의 악재와 함께 국채 금리 급등으로 부진한 영향이다. 실제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81% 급락했고 애플(2.16%), 알파벳(1.43%), AMD(0.77%), 마이크로소프트(0.68%)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일보다 1.14% 하락한 5131.37을 기록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ARM이 법적 분쟁으로 인해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퀄컴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 보도에 두 기업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며 “이 라이선스 계약이 취소되면 퀄컴이 칩 설계 과정에서 ARM의 지적재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가 현실화하면 퀄컴의 경우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대규모 손해보상 청구에 직면하게 되고 매출액의 10%를 퀄컴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 ARM의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