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24 국제 OTT 포럼 개최삼성, 지역 뉴스부터 '루이후이 돌잔치'까지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 공략6억대 디바이스 기반으로 8800만 이용자 확보해
  • ▲ 31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OTT포럼에서 최용훈 FAST 삼성 TV Plus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FAST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31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OTT포럼에서 최용훈 FAST 삼성 TV Plus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FAST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무료라는 강점을 지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성장세가 무섭다.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유료방송과 OTT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10년 전부터 FAST 사업을 시작해 이미 8800만 이용자를 확보, 올해 30개국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3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4 국제OTT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 최용훈 FAST 삼성 TV Plus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FAST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밝혔다.

    FAST는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지만 소비자가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편성표대로 방송되며, 중간에 광고가 송출되는 방식이다.  

    FAST 채널은 북미에서 주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료 방송의 비용이 부담돼 시청을 중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이렇게 되면 방송사 등 콘텐츠 공급자와 광고주들은 콘텐츠를 노출할 만한 채널이 적어지게 된다. FAST가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방송과 다르게 FAST는 퍼포먼스(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 31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OTT포럼에서 최용훈 FAST 삼성 TV Plus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FAST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31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OTT포럼에서 최용훈 FAST 삼성 TV Plus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FAST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최용훈 부사장에 따르면 이전에 FAST는 무료라는 점이 주효했다면, 이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볼만한 콘텐츠들이 많다'는 피드백이 많다. 실제 삼성 TV Plus에서 오전 시간에는 뉴스나 키즈 프로그램, 점심 시간대에는 음악, 오후·심야 시간 대에는 스포츠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청률을 담보하고 있다. 

    즉 유료방송의 편안함과 OTT의 콘텐츠, 두 가지 매체의 장점을 모두 잡았다는 것이 최 부사장의 설명이다. 영토가 넓은 미국에서는 각 지역별로 특화된 지역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피파플러스나 PGA 투어 등 스포츠는 시청 시간을 견인할 수 있는 고정 팬덤이 있는 장르다. 라이브 이벤트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7월 에버랜드와 협업해 '루이후이 돌잔치'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규 사용자 유입 1등 채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에 최용훈 부사장은 "이는 급조된 것이 아니"라며 "2015년, 10년간 차근차근 준비해 온 덕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TV Plus는 전세계적으로 8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의 유명 FAST 채널과 유사한 사용자 수"라며 "특히 18-49세, 핵심 콘텐츠 사용자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TV Plus는 삼성 기기라면 모두 지원된다. 모바일은 물론 태블릿,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까지 6억대 정도의 디바이스 스케일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24개국, 올해 30개국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용훈 부사장은 "K-콘텐츠의 경우 고퀄리티의 프로그램이 많지만 유통의 제한이 많았다. 글로벌 플랫폼인 삼성 TV Plus를 활용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며 "AI 기술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끔 제공하겠다. TV Plus가 할 다양한 시도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