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1117억원 전년비 43.4%↑… 본업 경쟁력 통했다가격 리더십과 점포 리뉴얼 등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SCK컴퍼니, SSG닷컴 등 주요 자회사도 수익 개선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혁신이 결실을 맺었다. 이마트가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하며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 취임 이후 꾸준하게 이뤄진 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4% 신장한 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한층 더 탄탄하게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3개 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242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총매출 4조6726억원, 영업이익 1228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11.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이마트가 올해 내내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지속 시행해왔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이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영업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수는 180%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7억원(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87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 역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 역시 전방위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3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6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증익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 원을 개선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이마트24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할인점 부문에서는 가격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면서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지속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 계획이다.

    그로서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 리뉴얼을 가속화해 객수 신장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