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비중 15.6%…거래량 3000여건 그쳐관악구 증가폭 1위…"연말까지 관망세 지속"
  • ▲ 서울 자치구별 최고가 거래건수. ⓒ직방
    ▲ 서울 자치구별 최고가 거래건수. ⓒ직방
    대출규제로 서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최고가 거래비중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최고가 거래비중은 5월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비중은 15.6%로 전체 3029건 가운데 472건에 그쳤다.
     
    서울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 등 여파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 동안 최대 8800건을 웃돌았던 월간 거래량은 9월과 10월 3000여건에 머물렀다.

    정책자금대출 제한 등으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최고가 거래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직전월대비 최고가 거래건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로 53건에서 22건으로 58% 줄었다.

    서초구에선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가 지난달 9일 종전최고가보다 3억500만원 오른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는 지난달 4일 종전최고가보다 2억원 뛴 37억원에 손바뀜됐다.

    이어 △은평구 -54% △중랑구 -36% △금천구 -33% △노원구 -29% 등 감소폭이 컸다.

    반면 관악구는 최고 거래건수가 6건에서 14건으로 133% 늘며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어 △도봉구 117% △서대문구 57% △동대문구 42% △성북구 30%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가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건수는 78건으로 전월대비 5.4% 늘었다. 가격방어가 잘되는 재건축 및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3㎡이 지난달 30일 종전최고가에서 3억원 오른 32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23㎡ 경우 지난달 12일 종전최고가보다 2억2000만원 뛴 47억원에 팔렸고 같은달 24일 다시 47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방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해진 가운데 향후 대출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는 고강도 대출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도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