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지원정책 전통시장 활성화 집중온라인 판로 개척, 디지털 전환 지원 취지상생 모델 확장, 이커머스 연동 시너지
  • ▲ ⓒ네이버 동네시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네이버 동네시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매진해 온 결실을 거두고 있다. 판로를 온라인으로 옮겨 고객군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교육도 병행하며 상생 가치를 실현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IT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9년 1월부터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매를 돕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운영 중이다. 시장 소상공인은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하고 운영과 배달은 지역 배송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이다. 입점 업체는 네이버에 수수료나 광고비도 따로 내지 않는다.

    이용자는 전통시장 먹거리를 네이버쇼핑 내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주문하면 2시간 혹은 당일 내 배달받을 수 있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시작 3년여 만인 2022년 제휴 시장 수는 170곳으로 확대됐다. 2022년 기준 서비스 거래액은 출시 대비 약 74배, 주문 건수는 61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상생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분수펀드를 통해 2016년부터 7년간 5800억원을 중소상공인 생태계에 투자해 왔다. 분수펀드를 확대·재편성한 ‘임팩트펀드’는 AI 생태계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100만 소상공인 대상으로 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소상공인 AI 교육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카카오 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직접 방문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단골’이다. 2022년 전통시장 상인 디지털 활용을 돕는 ‘단골시장’ 사업을 시작했다. 단골시장은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단골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단골시장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지역 상점가로 넓힌 ‘단골거리’ 사업으로 확장했다. 4월부터 7월까지 1차 사업기간 동안 광주광역시 충정로와 인천 부평 르네상스 상권 등 8곳의 소상공인 500여명에게 1:1 맞춤 교육을 제공했다. 참여 상점은 카카오톡 채널만 아니라 카카오맵 매장관리 서비스 이용을 시작하는 등 고객과 소통 창구를 구축하게 됐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성과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162개 전통시장, 지역 상점가 상인회 2128명에게 직접 찾아가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생성된 카카오톡 채널은 2078개로, 24만명 고객이 친구로 추가됐다.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는 네이버와 카카오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네이버 쇼핑과 카카오 메이커스·선물하기 등에 입점하며 플랫폼 내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가치있는 소비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전환을 이끌고 있다”이라며 “이벤트성이나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선순환을 추구하며 플랫폼과 소상공인 모두 윈윈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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