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업, 대안신용 평가 등으로 고신용자 일수도담보없이 신용으로 사업 대출 안나와... 전제조건 달라스마트스토어 사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호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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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신용점수가 높은 사업자들 위주로 진행돼 논란을 빚고 있다. 네이버와 입점 사업자들은 신용점수가 대출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이용고객 80.3%가 신용점수 850점(3등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사업 및 거래내역이 없는 ‘씬파일러’ 사업자 또는 제1금융권 외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금융서비스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020년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SME(중소상공인)와 씬파일러 등과 같은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점수 850점이 넘는 사업자들이 주로 대출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씬파일러를 돕는 서비스라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신용점수가 높은 우량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용점수와 사업자 대출은 상관관계가 없고,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대출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입장도 나온다. 신용이 좋은 사업자를 골라 대출을 승인한 것이 아니라, 대출이 필요한 사업자의 신용점수가 높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낮은 신용도를 가진 사업자가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 신용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없는 사람의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점포가 없는 사업자나, 초기 사업자도 스마트스토어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대출 심사가 가능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도 파트너를 위한 금융지원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사업초기 단계 판매자에게 관리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수수료, 자금회전을 위해 배송완료 다음날 100% 정산받는 빠른정산 모두 사업자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사업자 대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A씨는 “제료수수료 정책과 빠른정산이 도움이 많이 된다”며 “시중은행에서는 매출 내역이 없어 대출이 불가한데, 스마트스토어 대출은 대안신용평가가 있어 수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