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질병관리청 올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흡연률 3분의 1 하락… 아침 식사 결식률 1.5배 우울감 경험률 27.7%로 다시 상승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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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주·흡연율이 지난 20년간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을 굶는 비율은 20년 새 1.5배 늘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22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 지난 20년간 청소년 흡연·음주율은 감소했다. 흡연율(궐련 기준)의 경우 2024년 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년 전인 2005년 남학생 14.3%, 여학생 8.9%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음주율은 남학생은 27%에서 11.8%로, 여학생은 26.9%에서 7.5%로 감소했다. 음주율은 전체 9.7%로 전체 음주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신체활동 실천율도 같은기간 남학생은 15.7%에서 25.1%로, 여학생은 5.4%에서 8.9%로 상승했다.반면 식습관의 경우 아침 식사 결식률이 20년 전 대비 1.5배 정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침 식사 결식률은 남학생은 26.4%에서 40.2%로, 여학생은 28%에서 44.7% 높아졌다.최근 7일 중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치율도 전체 28.9%였다. 남학생 31.2%, 여학생 26.5%로 전년(남 2.0%포인트↑, 여 2.1%포인트↑) 대비 증가했다.정신건강도 적신호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체 42.3%로 2010년(43.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7.7%로 2022년 28.7%에서 지난해 26.0%로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매우 충분' 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주관적 수면 충족률'은 남학생 27.1%, 여학생 16.5%로 전년에 비해 감소(남 3.5%포인트↓, 여 4.7%포인트↓)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 지원방안 등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지난 20년간 결과를 요약하면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지표는 개선됐으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은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청소년의 건강문제를 고려해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등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평가 시 시의적절한 맞춤형 근거를 제공하도록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