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경부선·중부선 등 포함… 수요응답형 셔틀 계획
  • ▲ 제8차 시범운행지구 신규·변경 지정지구(서울중앙버스전용차로) ⓒ국토교통부 제공
    ▲ 제8차 시범운행지구 신규·변경 지정지구(서울중앙버스전용차로)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원 광교와 경기 화성 등 '2024년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9곳을 지정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주요 고속도로와 수원 광교, 경기화성, 용인 동백, 충남 천안, 서울 동작 등 6곳이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하고 기존에 지정됐던 경북 경주, 서울 중앙버스 전용차로, 충청권 광역교통망 등 3곳의 운영 구간을 확대했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실증 촉진을 위해 자율주행 여객・화물운송 특례 등이 부여되는 지구를 말한다.

    고속도로 신규 시범운행지구는 광역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자율주행자동차법'을 개정한 후 국토부 장관이 최초 지정한 지구다. 자율주행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경부선·중부선 등 주요 물류구간(358㎞)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내년 초부터 해당 지구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상 화물운송 특례 허가'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0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주요 회의장과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하고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주요국들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서울 중앙버스차로에서 새벽 첫차 버스의 운영을 확대하고 충청권 광역교통망 내 오송역과 조치원역 사이 교통 소외구간에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셔틀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충청권 광역교통망(세종-충북-대전)은 BRT 도로(90.3㎞)를 활용한 국내 최장 실증 지구로서 운영계획 이행도 및 기반시설 관리 실적 등이 우수해 최고 등급(A)을 받았다. 서울상암은 교통약자 특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라스트 마일(Last-mile) 자율주행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운영실적으로 인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시범운행지구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민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미래 신기술"이라며 "고속도로 자율주행 화물운송과 같은 업계의 도전적인 기술 실증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행 제도가 실질적 규제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