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VDC 사업 2단계 전량 수주GE와 기술 협력해 글로벌 진출 추진
  • ▲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의 HVDC CTR 초고압 시험 모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500kV 동해안-수도권 HVDC(초고압직류송전)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에도 초고압 변환용 변압기(CTR)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 관련 사업 주관기업인 카페스(KAPES)와 HVDC CTR 40대를 561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에서도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건설사업은 국내 최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제약 해소,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 공급하는 CTR은 기존 전력용 변압기(TR)와 달리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전력전자 장치와 연결해 전력을 전달하는 특수 변압기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조파, 직류 스트레스가 전력계통과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도의 절연설계, 냉각기술이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미국 GE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HVDC 변환용 변압기 DC 절연 해석, 설계,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LS일렉트릭은 한전과 GE가 HVDC 기술협력 당시 핵심 기술 이전 사업자로 선정되며 GE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GE 베르노바와 글로벌 시장 동반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미국과 유럽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사업장 변압기 생산동 증설 투자를 결정하고 글로벌 HVDC 변환용 변압기 제조, 시험 관련 설비를 확대해 글로벌 HVDC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시급성으로 HVD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