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5파전 양상, 젊은 의사 입장 반영 '대정부 투쟁' 장기화 노선 전문의 배출 20% 불과한 상황서 의료공백 불가피중증질환연합회,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대란 협의체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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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보궐선거가 5파전으로 과열 양상이다.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이 멈춘 가운데 새로운 의료계 수장은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투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의 두려움이 더 커진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5명의 후보자가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참여한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 등이다.임현택 의협회장의 탄핵과 동시에 가장 먼저 수면 위에 올랐던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유력한 위치를 점한 상태에서 의료계 내부 입지를 갖춘 3명의 후보자가 차례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문제는 차기 의협회장 중에 의정 사태를 봉합할 의지가 있는 인물은 보이지 않고 모두가 젊은 의사(전공의, 의대생)의 입장만을 반영하겠다는 목표가 강조됐다는 것이다. 젊은 의사들은 당장 내년도 의대모집 중단, 의대증원 철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는 현행 의협 비대위 체계에서 주장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여야의정협의체에서 의료계가 빠지게 된 이유이며 의정 사태는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투쟁을 강조해야만 투표권이 있는 의협회원들의 표를 얻게 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열차가 떠난 의대증원을 멈추라는 투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것이 관건이 된 셈이다.내년 초 선출되는 새 의협회장은 예년대비 20%에 불과한 전문의 배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미복귀라는 카드를 쥐고 정책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환자들의 피해와 직결된다.의정 사태 장기화는 환자의 죽음을 방조하는 구조가 되기에 그 위험성이 크다. 이미 각종 암환우회, 희귀 및 중증질환 카페 등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의료대란 초기에 겪었던 외래 및 수술 대기와 신규환자 진료 중단 등 문제가 더 큰 강도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를 멈출 탈출구는 묘연하다. 결국 힘없는 환자만 계속 고통을 받는 상황이 그려진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야당 불참으로 여야의정이 여야정협의체가 되더니 의사단체 탈퇴로 완전히 문을 닫았고 환자들의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며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의료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의사들이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새 회장 선출과 동시에 투쟁 노선을 확장하려는 의료계의 행보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 상황에서 의료개혁을 멈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므로 정부는 환자와 국민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주장이다.연합회는 "환자들에게 시간은 목숨이다.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죽어가는 환자들과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며 "정부와 환자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협력기구를 통해 의료개혁을 거침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