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용 조직에 불과 … 작심 비판
  •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차 여의정 협의체에 대해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비판의견을 내놓았다. 또 현재 의료계 대표로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는 협의체에서 빠지라고 요청했다.

    28일 의협 비대위는 전날 2차 회의 브리핑 내용을 공유하며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의정협의체란 알리바이를 만들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며 "마치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약 3000명을 가르치던 전국 의과대학이 최대 7500명의 의대생을 가르치는 것은 의대교육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논리로 의대모집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협의체는 3차례의 회의를 거쳤지만 별다른 봉합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의협 비대위는 협의체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참여 중인 의학회와 KAMC를 향해 "협의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비대위 첫 브리핑에서도 "협의체가 돌아가는 걸 보니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 같다"며 "의학회와 KAMC는 비대위에 일을 맡기고 무거운 짐을 벗고 나오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