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만에 총파업… KTX·수도권 전철 운행 차질KTX 평시대비 67% 수준… 광역전철은 76% 수준 운행코레일, 비상대책본부 설치… '대체수송력 증강대책' 마련
  •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1년3개월 만에 진행되는 총파업으로 KTX와 수도권 전철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코레일과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다음날부터 서울역과 부산역, 대전역 등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노조 측은 "사측과 임금 인상, 임금 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실무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가 큰 탓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총파업으로 인한 교통대란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파업 기간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가용 자원을 투입해 최대한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서고 출퇴근 시간 서울 진출입 버스를 집중 배차한다.

    다만 철도는 노동조합법상 필수유지 업무로서 철도노조 파업에도 일정 운행률을 반드시 유지하여야 하며,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의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대체 버스 운행 대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대체 수송력 증강대책을 마련한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과 KTX는 평소 대비 70% 안팎으로 운행될 예정이라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X는 평시대비 67% 수준(SRT 포함시 75% 수준), 광역전철은 평시대비 76%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광역전철 운행률은 이동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이고 이용객이 많은 출근시간대(07~09시)에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시간대(18~20시)에는 85%로 운행할 계획이다.